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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서명 보너스' 2배 퍼주기…이상한 웃돈, 왜?

입력 2014-12-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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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원외교의 문제점,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만해드리고 싶어도 계속 나옵니다. 오늘(2일)은 먼저 '서명보너스'에 관한 소식입니다. 자원 보유국과 계약을 할 때 서명을 해줘 고맙다는 뜻으로 주는, 리베이트라고 해야 할까요? 일종의 웃돈입니다. 그런데 석유공사가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 계약을 하면서 준 서명보너스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다른 나라 개발업체들이 준 돈의 평균 2배를 퍼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12월, 석유공사가 이르크 쿠르드 지역 하울러 유전에 투자한다는 계약서입니다.

지분 15%를 받는 대가로 서명보너스 6천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러시아 한 개발업체가 같은 하울러 유전의 지분 65%를 인수할 때는 서명보너스로 2억 달러를 줬습니다.

석유공사가 러시아 업체보다 30%를 더 비싸게 준 셈입니다.

석유공사가 2008년 쿠르드 지방정부에 지급한 서명보너스는 평균 4천만 달러.

해외기업 21곳이 쿠르드 정부에 준 서명보너스가 평균 2245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 : 임기 초 치적 쌓기 용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명 보너스 비용이 높아졌고, 그 결과 혈세를 낭비한 사건입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사업 실패 시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원유로 돌려받기로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석유공사가 쿠르드 지역에 투자한 사업 5개 가운데 3개는 이미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탐사권을 반납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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