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식품업계, 위생관리 '엉망'…"내 자식이 먹는다면"

입력 2014-10-14 17:11

"아이들 먹는 식품에 해도 너무했다" 소비자들 '분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아이들 먹는 식품에 해도 너무했다" 소비자들 '분노'

식품업계, 위생관리 '엉망'…"내 자식이 먹는다면"


식품업계, 위생관리 '엉망'…"내 자식이 먹는다면"


식품업계, 위생관리 '엉망'…"내 자식이 먹는다면"


식품업계가 잇따른 식품 안전사고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계를 뒤흔드는 사건사고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 전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출고 전 자체 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다시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을 발견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만든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로, 식약처는 추가 조사를 진행해 잠정 유통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제품 회수는 물론 생산 관련 담당자의 형사 처벌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식약처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시리얼 제품에 대한 출고 및 유통 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식약처에서는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혹시 대장균군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식약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5년 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다.

크라운제과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지난달 26일 식약처의 판매중단 및 회수 명령에 따라 전량 회수했으며, 유기농웨하스를 단종키로 결정했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유기농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회수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등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문제된 두 회사 제품 모두 영·유아 또는 성장기 자녀를 키우는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더욱 큰 충격이다. 또 동서식품 한 관계자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버리기엔 그 양이 너무 많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1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 '동서식품 불매운동' 서명을 제안했다.

한 누리꾼은 "사람이 먹는걸로 장난치지 맙시다"며 "대장군균 검출된 식품을 대놓고 판매합니까? 다른 식품에도 있을지 혹시 알겠어요? 당신들 자식들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판매하세요"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고작 시리얼 하나의 제품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이 되는 전세계 국민이 동서식품의 대장균 사태를 보고 있다"며 "동서식품과 경쟁하는 수많은 기업에 대한 불신과 나아가 국내에서 모든 먹거리를 파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타격과 한국을 넘어 한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수많은 기업에 대한 막대한 이미지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라운제과에 이어 동서식품까지 터지면서 한 회사의 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며 "이번 일로 식품안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될까봐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 = 각사 홈페이지, 다음 아고라 게시글 화면캡처)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