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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신남 '정부 비판' 유서…자살 동기 놓고 논란

입력 2014-01-02 09:20 수정 2014-01-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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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한 40대 남성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에 대해 유족들은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시작하는 유서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채무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1일) 오후 5시35분쯤, 서울역 앞 고가도로.

한 남성이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를 합니다.

잠시 후 이 남성 주변에서 불길이 크게 치솟습니다.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이 남성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어제 오전 8시쯤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남긴 유서에서는 '안녕하십니까'라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적은 17줄 짜리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유족 측은 유서에서 "지난 대선 불법 선거가 자행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족과 지인 그리고 국민 등에게 모두 7통의 유서를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이 남성이 일주일 전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고, 신용 불량 상태였다며 현실 비관 때문에 분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신 동기를 놓고 유족 측과 경찰의 입장차가 드러남에 따라 추가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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