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송파구의회에서 의사 진행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실랑이를 벌이다 급기야 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의사봉을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성자/송파구의회 의장 : 질서 유지를 위해 30분간 정회하겠습니다.]
단상에서 여야 구의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구의원이 다른 의원이 갖고 있는 문서를 낚아채려 합니다.
상대방의 손에 가로막힙니다.
그러자 의사봉을 꺼내 들더니,
[머리를 때려 버릴라. 손대 봐.]
상대방에게 휘두릅니다.
보다 못한 동료 의원이 말립니다.
[이러면 안 돼. (놔 이거.) 네가 그러면 안 돼.]
[방청객 : 깡패구나. 깡패구나 깡패. 야 진짜.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의사봉을 든 사람은 자유한국당 이배철 구의원, 상대방은 더불어민주당 김장환 구의원입니다.
이날 다툼은 상임위원 1명의 소속을 바꾸는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게 한국당 측이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사건 이후 김 의원은 이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때리는 시늉만 했을 뿐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먼저 고성을 질러서 한국당 의원들을 격분시켰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