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인 피랍 '엠바고', 동영상 공개로 해제…정부 대응은?

입력 2018-08-01 20:21 수정 2018-08-02 00:54

언론 보도 악용 가능성 있어 그간 '보도 유예' 요청
정부, 무장단체 접촉 시도 중…청해부대 급파 대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언론 보도 악용 가능성 있어 그간 '보도 유예' 요청
정부, 무장단체 접촉 시도 중…청해부대 급파 대비

[앵커]

이번 피랍 사건은 현지에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늘(1일) 보도 시점 유예, 즉 '엠바고'가 자동으로 해제돼버린 상태가 됐습니다. 엠바고가 그렇다면 여태까지 왜 걸려있었던 건지, 현재 정부의 대응은 어떻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는건지, 지금까지는 어떻게 한 것인지 정치부 김소현 기자와 잠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소현 기자, 아무튼 일정기간 동안 보도는 하지말아 달라 하는 요청이었는데 그걸 지켜왔던 터에 오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엠바고가 의미가 없게 된 그런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된 건 지난달 6일입니다.

사건 직후에 외교부는 기자단에 엠바고, 즉 보도 시점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다음날 외신인 로이터 통신이 보도를 했지만 JTBC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사는 엠바고를 따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엠바고 요청은 왜 한것인가. 그리고 이 경우에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론사에 따라서. 이경우에 왜 지킬 수밖에 없었던가 하는 부분도 좀 설명이 돼야될거 같네요.

[기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무장단체가 인질을 잡으면 석방 협상을 하게 되는데, 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 무장단체가 요구하는 돈 액수를 계속 올립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무장단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경우 엠바고 요청을 하고 기자단은 따랐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 문제, 두번째는 협상의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 이런것들 때문에 통상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한다는 얘기죠? 아무튼 아까말씀드린 대로 현지에서 동영상이 공개가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현지 218뉴스라는 매체가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과 함께 납치된 필리핀인 3명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바뀐 겁니다.

 

이미 공개가 됐기 때문에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국인 납치 여부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 상황과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그렇다면 엠바고라는 것이 어느정도 정당성을 가지려면 정부가 뭘 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뭘 했습니까?

[기자]

정부는 피랍 직후 리비아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납치 무장단체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장단체의 정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리비아 정부 통해서 간접적으로 추정은 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지역이 부족 세력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부족 원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덴만에 있던 청해부대를 리비아 북쪽의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으로 급파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납치 세력에 대한 압박을 하고 있다라는 정부의 설명인데 이게 오늘 의도치 않게 공개가 되면서 정부도 지금보다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거 같은데, 향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빨리 좀 돌아와야하니까요.

김소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리비아 무장단체, 우리 국민 '억류'…현지매체 영상 공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