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새 원내지도부가 28일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예방하고 국회 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 이재정 원내대변인을 만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인품이 훌륭하고 정치 경륜이 있어서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야당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4당 체제에서 원내대표 간 원활하게 협상을 해 국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 원내내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야당으로부터 '문전박대' 당한 것을 거론하며 "조금 전에 새누리당에 들렀다가 왔는데 아직 인사도 못했는데 우리를 환대해 준다고 불만이 좀 있을 것 같다"고 농을 건넸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기존 새누리당이 고쳐야 하거나 버려야 할 점이 있다고 해서 창당 했기 때문에 민주당과 협력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예전보다 훨씬 더 간격이 좁을 수 있으니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양석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개혁보수신당 때문에 결국은 제1당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며 "우리가 지금 살림을 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앞으로 빚을 좀 갚아주면 고맙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후 이르면 오는 30일께 여야 원내 4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