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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당장 금전적 손실보다 FA가 더 큰 문제

입력 2015-05-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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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8·LA 다저스)이 어깨 수술로 이미지 뿐만 아니라 금전적으로도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류현진이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술은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2012년에 6년 연봉총액 3600만 달러(약 39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다저스가 공개한 류현진의 연봉은 483만3000달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류현진은 인센티브는 받지 못하지만 보장된 연봉을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구체적인 옵션 조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총금액에 따른 연평균 보장금액이 600만 달러라는 것을 봤을 때 놓쳐야 할 금액은 그리 크지 않은 듯 하다.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에 '이닝 인센티브'로 7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인센티브를 달성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연봉은 다저스 선수단 내에서 13위에 해당한다.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적은 비용이다. 다저스는 그간 류현진을 '헐값'에 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만약 류현진이 건강히 부상을 털고 복귀해 다음해부터 3년을 예전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다저스 입장에서도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문제는 류현진 개인에게 있다. 이번 수술로 그는 다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때 큰 손해블 보게 생겼다.

계약 당시 류현진은 마지막해인 6년차에 옵트 아웃(Opt-Out, 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조항을 포함시켰다.

조건은 5년 동안 750이닝을 채웠을 경우다. 류현진은 2년간 314이닝을 던졌다. 3년 동안 406이닝만 던지면 몸값이 한창 오른 30살에 FA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류현진은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승수나 평균자책점이 아닌 200이닝 투구를 꼽아왔다. 그러나 3년차인 올 시즌을 날리며 남은 2년 동안 406이닝을 던져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해를 미뤄 다저스에서 2017시즌까지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해도 시장의 눈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에서도 어깨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재활한 경우는 많지 않다.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탄 요한 산타나는 2010년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3년 4월 재수술을 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재활해 3년간 호투를 펼쳐도 몸값이 저평가될 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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