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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교황과 통화…'교황 방북' 남·북·미 카드 될까?

입력 2020-11-13 20:48 수정 2020-11-13 21:38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교황 역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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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교황 역할에 주목


[앵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13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를 했는데요. 교황은 여전히 방북 의사를 갖고 있고 JTBC 취재 결과 북한도 2년 전 이탈리아 가톨릭 단체 '평양지부' 설치를 요청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 방북이 북·미관계 개선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류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 예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하면 북한에 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백만/주교황청 대사 : (지난달 접견에서) '보레이 안다레(Vorrei andare)' 즉 나도 가고 싶다, '아이 우드 라이크 투(I would like to)'예요 영어로. 당연한 얘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2018년 12월엔 이탈리아 가톨릭 자선단체 '산테지디오' 대표단이 직접 평양을 찾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습니다.

JTBC 취재 결과, 당시 북한은 이 단체의 '평양 지부'를 만들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이지만 바티칸과의 교류를 희망한 겁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이백만/주교황청 대사 : 그런데 왜 안 됐냐, 지금 유엔과 미국의 제재가 워낙 강해서 활동할 여력이 없다는 거예요.]

이듬해 하노이 노딜도 악재가 됐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에선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이후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미국 대통령입니다.

2015년 교황의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이례적으로 직접 마중을 나갈 정도로 교황과 관계가 좋습니다.

수시로 교황과 부딪혔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릅니다.

바이든 당선인과 교황은 오늘 전화 통화를 갖고 기후변화와 난민 문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여러 차례 기원했던 교황이 5년 전 미국과 쿠바의 수교 때처럼 이번엔 북한과 미국을 잇는 물밑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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