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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개월만 '코로나' 정치국회의…"최대로 각성 경계"

입력 2020-07-03 10:10 수정 2020-07-03 10:25

어제 당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남북관계는 언급 없어
김정은 지난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25일만 활동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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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남북관계는 언급 없어
김정은 지난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25일만 활동사진 공개

김정은, 3개월만 '코로나' 정치국회의…"최대로 각성 경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고 국가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북한은 아직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주의제로 삼은 정치국 회의를 다시 열고 김 위원장이 직접 대책을 지시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대응이 중대한 문제라는 방증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지난 2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고 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6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파악하고 국가비상방역을 강화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이 악화하자 같은 달 24일부터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코로나19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제기되던 2월 28일과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4월 11일에도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하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해짐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방역 장기화로 방심과 방관, 만성화 현상이 만연하고 방역 규율 위반도 나타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섣부른 방역 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오늘의 방역 형세가 좋다고 자만도취해 긴장성을 늦추지 말라"면서 "전염병 유인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을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가속화와 의료봉사 보장 대책 문제도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일정대로 추진되는 데 대해 만족하면서 시공·자재보장·운영준비 부문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대한 결정서 초안이 전원일치로 채택됐다고 전했으나, 결정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에서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통신은 "회의에서 당 대외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들과 기타 사항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고 전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연락채널을 끊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어 군 총참모부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고 '관망모드'에 들어간 만큼, 당분간 남북문제는 현 상황을 이어가는 수준에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달 7일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이후 25일 만이다. 북한은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때는 김 위원장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양옆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마주한 첫 줄에는 지난 4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사도 보였다.

실내 회의임에도 김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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