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에서 100억 원 짜리 수표 사진을 인쇄해서 자동차 수리비로 낸 60대가 붙잡혔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집에서 쓰던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얼핏 봐서는 구분이 어려운 데다 수표를 반쯤 가려 내서 정비소 주인이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문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체포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범행 과정을 재연합니다.
먼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자기앞수표'를 검색합니다.
곧이어 프린터에서 100억 원이 적힌 가짜 수표가 출력됩니다.
[주모 씨 : 컴퓨터 그렇게 치면, 그렇게 나와요. 그렇게 나와서 자른 거예요.]
주 씨는 이렇게 인쇄한 가짜 수표를 자신의 수입차 수리비로 내고 달아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주 씨는 100억원짜리 가짜 수표를 A4 종이에 인쇄했습니다.
이렇게 진짜 수표처럼 보이도록 절반을 가린 뒤 정비소 주인을 속였는데요.
수리비 800만 원을 내기 전 시운전을 해보겠다며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정비소 주인 : 파일의 일부를 통장으로 가려서, 앞부분만 보이게 해서 저한테 보여줘요. 저는 진짜 수표인 줄 알았죠.]
경찰은 주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또 포털 사이트에는 비슷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표 확인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