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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 '입춘'에도 기록적 추위…하늘·바닷길도 '꽁꽁'

입력 2018-02-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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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이 봄의 시작, 입춘이었죠. 지난 50년의 입춘 가운데 두 번째로 추웠습니다. 대설 특보까지 내려진 제주와 호남 서해안은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혀 불편이 컸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닷바람에 선박에 달린 깃발이 떨어져 나갈 듯합니다.

발이 꽁꽁 묶인 배 위에는 눈이 쌓여 이미 얼음왕국이 됐습니다.

풍랑특보에 대설특보까지 겹친 목포항은 23개 항로 중 21개 항로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폭설은 하늘길도 막았습니다.

대설과 강풍, 윈드시어 특보로 제주공항에는 오후 6시 기준 2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197편은 지연 운항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 눈은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와 울릉 독도에는 최대 50cm, 전라 서해안에는 15cm의 눈이 더 온다고 예보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봄 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절기를 거스른 듯한 추위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채공섭/서울 정릉동 : 봄이 돌아오는 입춘이어도 이렇게 추운 것 보면 참 날씨가 이상합니다.]

오늘 서울의 최저 기온은 -12.8도.

최근 50년 간 입춘 중 2006년 다음 두 번째로 추운 입춘입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올 겨울은 북극 한기가 4번이나 강하게 내려오면서 추위가 계속됐는데, 봄이 다가오는 2월에도 역시 강하게 내려와서 춥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 이어지고 2월 중순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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