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4대강에 설치된 6개 수문이 개방됐습니다. 녹조를 없애보자는 게 1차 목표인데 이에 대해서 시선이 엇갈립니다. 이런 가뭄 시기에 물을 흘려보내도 문제가 없느냐는 것과 겨우 그 정도만 열어서 녹조가 해결되느냐는 건데요.
먼저 가뭄에 물을 빼도 문제가 없는건지 홍지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수문이 열리고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보에 갇혔던 물이 방류되며 물보라가 일기 시작합니다.
정부는 어제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등 4개,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개방 폭이 가장 적은 공주보는 0.2m, 가장 큰 낙동강 강정고령보는 1.25m까지 수위가 낮아집니다.
보를 열면 가뭄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별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섭/환경부 기획조정실장 : 이번에 개방하는 6개 보는 집수 유역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가뭄 지역인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전남 도서지역이 4대강과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가뭄 지역인 충남 예산도 공주보와는 28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는 또 4대강 주변은 이미 관개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수위를 낮추는 폭이 적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수문 개방 폭이 너무 적어 녹조 제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속이 다소 빨라지고 유량도 조금 늘면서 당장은 녹조 알갱이들이 쓸려가겠지만, 결국 보에 걸린 물이 머물며 언제든 녹조가 다시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도 이 점을 고려해 모내기 철이 지나고 나면 보를 조금 더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