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요. 오늘(29일) 취소하겠다는 쪽과 막겠다는 쪽이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결과는 시청자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김경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들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갑니다.
뒤늦게 도착한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상기된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섭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양순지/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장 : (조 교육감이) 취소 예정이지 발표 난 것은 없다고 말씀하셔서요. 더욱 더 혼란스럽고요. 참 실망스럽습니다.]
[조희연/서울교육감 :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영원히 자사고로 있어야 된다고는 주장하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그렇게 당부와 호소를 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다음달까지 지정을 취소할 자사고 명단을 확정짓기로 하고 조만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주에 이어 지정 취소 대상인 자사고를 상대로 청문회를 실시했지만, 학교측이 불참하면서 1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해당 자사고들은 서울교육청이 지정취소 명단을 발표할 경우 즉각 소송을 제기하겠단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는 자사고 지정취소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교육부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자사고 갈등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