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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3대 대첩 '대전자령 전투'…발자취 찾아나선 후손들

입력 2019-04-11 08:58 수정 2019-04-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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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에 만들어지고 딱 100년이 되는 오늘(11일)입니다. 이 100주년을 기념해서 의미있는 활동을 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 계속해서 조명이 되고 있는데요, 독립군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중국 대전자령 전투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도 그렇습니다. 그 흔적을 찾으려는 후손들을 뉴스 미션에서 따라가봤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방금 중국 옌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곳 만주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는 후손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저희도 직접 동행해 보겠습니다.

[신민식/신홍균 선생 후손 : (작은할아버지가) 군의관으로서 대전자령 전투에 참여하셨습니다. 그 전투 지역을 답사하고자 합니다.]

차로 꼬박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산자락, 독립군은 1933년 이곳에서 기습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정상규/3·1운동기념사업회 위원 : 아프고 어두운 시기 속에서 대전자령 전투는 우리 민족의 울분을 해결해주는…]

제가 서 있는 곳이 당시 독립군의 목표였던 일본군 보급 부대가 지나갔던 길입니다.

그 경로를 따라 올라가 보겠습니다.

대전자령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진 바로 그 대전자령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봐도 이를 알 수 있는 표지는 찾아볼 수 없고, 주변에는 이렇게 나뭇가지들만 흩어져 있습니다.

후손은 3년간 어렵게 모은 자료를 살핍니다.

하지만 당시 모습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신민식/신홍균 선생 후손 : 길목에 복병을 매복하고 배후에 기병을 따로 배치했다. (일본군이) 도망갈 수 없게끔 에워싼 거죠.]

혹시 다른 흔적은 없을까.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전투가 벌어졌던 곳에서 가까운 마을입니다.

혹시 당시 흔적들이 남아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위궈우용/마을 주민 : (전투를) 아는 사람은 다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어른들이 알려줘서 알고 있는 겁니다.]

취재진과 가족들은 곳곳을 수소문했습니다.

그리고 4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할아버지 묘를 찾아냈습니다.

[신민식/신홍균 선생 후손 : 할아버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독립 운동을 알리는 안내나 표지 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옥자/신홍균 선생 친손녀 : 죄송하지만 너무 등한시한 것 같아요. 후에 이렇게 찾게 되니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입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우리는 제대로 기억하고 또 기념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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