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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대책 마련하라"…요양원서 인질극 벌인 60대

입력 2018-04-17 07:49 수정 2018-04-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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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공덕동의 한 요양원에서 대낮에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흉기를 든 한 60대 남성이 "노숙인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하면서 요양보호사 2명을 3시간 동안 감금하고 경찰과 맞섰습니다. 이 남성은 5년 전에 같은 건물의 고시원에서 인질극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밖으로 한 남성이 보입니다.

복도 벽을 마주하고 선 남성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60대 신모 씨는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공덕동 한 건물 7층 요양원에 나타났습니다.

30cm 길이 흉기를 신문지에 숨기고 있었습니다.

신 씨는 요양원에 있던 보호사 2명에게 들고 간 유인물을 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인물 6장엔 노숙인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무시하면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호사들이 밖으로 나가달라고 하자 신 씨는 출입문을 잠그고 문에 철사를 감았습니다.

[피해 요양보호사 : '왜 이걸 잠그냐' 이러면서 제가 열려는 상황이었는데 흉기를 본 거죠. (다른 보호사가) 저를 잡아당겨서 들어와서 문 잠그고 의자로 막아놓고…]

이들을 감금한 신 씨는 국회의원실에도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3시간 설득 끝에 신 씨를 검거했습니다.

건물 6층엔 입원 환자들도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신모 씨 : (인질극 왜 벌이신 겁니까?) 다 국민을 위해서 한 거지.]

신 씨는 5년 전 이 건물 고시원에 살 때도 사람들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감금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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