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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정 교과서 추진, '유신독재 향수' 때문"

입력 2015-09-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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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두고 "세계적인 추세와 정반대의 길을 가려는 것은 '유신독재의 향수' 때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저지를 위한 면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교과서를 다시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표현한 '자학의 역사관'은 일본 극우파의 주장과 거의 같다"며 "'긍정적 역사관'이란 일제와 맞선 독립 운동가, 민주투사, 시민들이 정의는 이길 것이라 믿었던 역사관이지만, 일제와 독재정권이 영원할 것이라 믿고 협력했던 이들의 역사가 '자학의 역사관'"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어 "국정교과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일제도 국정교과서를 썼다. 1973년에 유신과 함께 시작됐다가 민주화 이후 단계적으로 폐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세계에서 독재를 경험했거나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 러시아, 베트남 정도를 제외하고는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고, 심지어 그들도 변해가고 있다. 중국도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국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는 단순히 교과서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 학자들도 거의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 획일적인 교과서로 창조적이 생각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국민을 통제할 때가 아니라 통합할 때다.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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