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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교 9시 등교 무용지물…일부 8시부터 '1교시'

입력 2014-09-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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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일부터 9시 등교를 시행했지만 일부 고등학교들이 8시에 수업, 자율학습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방과후활동 기본계획을 통해 '정규수업 이전 0교시를 금지한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고교들이 8시부터 정규수업이나 자율학습을 실시, '편법 운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택고 1·2학년 학생들은 16일 오전 8시까지 등교해 영어듣기, 자율학습 등을 하고 9시 수업을 시작했다. 3학년은 7시30분 등교한 후 8시부터 수업을 했다.

평택 효명고와 신한고는 1·2학년 학생들을 8시~8시10분 등교시키고 3학년은 7시30분까지 등교하도록 한 뒤 자율학습이나 정규수업을 운영했다.

수원 숙지고는 1·2학년의 등교시간을 9시로 조정했지만 3학년 학생을 8시까지 등교시키고 8시20분 1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군포의 한 고교는 1~3학년 학생 모두 8시까지 등교시키고 8시20분부터 수업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강제적으로 8시부터 1교시 수업이나 자율학습을 하는 학교들은 금지된 0교시를 편법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 등을 위해 9시 이전에 자유롭게 등교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고교 관계자들은 "학생, 학부모의 여론을 수렴해 등교·수업시간을 정한 것"이라며 "수능시험도 있고 수업시간이 늦어지면 하교시간이 지연되는 문제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건강권 보장 등을 위해 9시 등교를 시행했지만 등교시간 결정은 학교장 권한이어서 권고만 했다"며 "9시 등교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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