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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에 축하 전했지만 흔쾌하진 않았다"

입력 2021-10-14 11:20 수정 2021-10-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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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지난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경쟁자로서 투표 당일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흔쾌한 마음일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인 채 치러질 대선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은 이 글에서 "현재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후보의 측근 중 측근인 유동규는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되었고 이 후보와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는 구속 직전"이라며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 안에서도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 모 의원의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는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민주당 인사의 발언은 설훈 의원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설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가 대선후보가 되면 중간에 구속 같은 후보 교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정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또 윤 전 총장은 "만에 하나 집권 세력의 장난으로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부동산, 일자리 등 차기 정부의 난제도 산적해 있다"며 "그래서 저는 더욱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최악의 정부,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의 출범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윤 전 총장은 "내가 대안이 되겠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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