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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어 구경 힘든 장어구이집…양식용 치어 부족 탓

입력 2018-01-04 21:17 수정 2018-01-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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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어구이 집들의 수조가 비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장어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탓입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확인해보니까 양식용 치어가 부족해서 생긴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내내 장어 먹기 힘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만 해도 이 수조에는 장어 70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단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장어구이집은 그저께 가게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납품업자로부터 장어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A 장어구이집 사장 : (예약 손님한테) '고기가 없어서 오늘 영업을 못합니다'라고…(개업) 8년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했어요. 행사 (포스터)를 바로 떼었어요 어제…]

가격도 급등세입니다. 

[B 장어구이집 사장 : 지금 (kg당) 만 원 이상 올랐고요. 문제는 돈을 주고도 양식장에서 고기를 안 푼대요. 장어집이 장어가 없으면 장사를 못하잖아요.]

[C 장어구이집 사장 : 아마 올여름에 장어 드시기 힘들걸요? 가격 때문에요.]

장어를 양식하려면 새끼 장어, 치어가 필요합니다.

일본, 대만 등이 우리보다 먼저 치어 잡이에 나서는데 수확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양식장 등이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겁니다.

[A 양식장 관계자 : (버틸수록)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서 양식장들이 고기를 많이 안 풀어서 그런 것이에요. 사료를 많이 안 먹이고 조절해서 키우죠.]

업계에서는 6년 전 장어 값 폭등으로 음식점들이 대거 문을 닫았던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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