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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반대"…세계 패션계 '반모피' 움직임 확산

입력 2017-11-19 21:27 수정 2017-1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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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이 되면, 모피코트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최근 세계 패션가엔 모피 프리, 모피를 쓰지 말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는데 800개 업체가 동참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을 배경으로 한 10여 년 전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입니다.

흰색 모피코트를 입은 주인공이 빨간색 물감세례를 받습니다.

뉴욕에선 모피를 입은 사람이 불시에 계란세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피에 숨겨진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여론 때문입니다.

구찌는 내년 봄 상품부터 모피 사용을 전면금지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유명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오래전부터 모피는 물론 동물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포해 모피프리 운동을 선도했습니다.

휴고보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가세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모피를 제공하는 동물들에 대한 비윤리적 상황이 알려지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밍크, 여우, 라쿤 등은 95%가 공장에서 악조건 속에 사육되고 있고, 매년 500만 마리를 도살하는 방법도 매우 참혹하다는 겁니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모피프리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오리털 점퍼에 들어가는 다운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범을 만들었습니다.

모피를 대체할만한 인조모피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모피를 결혼 예물로 주고받는 우리나라에서도 모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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