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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했던 '공시'…수십억 들인 이물질 제거 작업도 실패

입력 2017-08-17 22:50 수정 2017-08-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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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인 전남 영광 한빛 원자력발전소 앞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박진규 기자, 주민들도 이번 외부 이물질 발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광군과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간감시위원회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을 접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벌써 지난주부터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빛 원자력발전소 측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 보니까 소문이 더 무성해지고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는 이런 입장입니다.

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어차피 이물질이 발생한 증기발생기를 통째로 교체하기로 했으니 조용히 넘어가려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상태였습니까?

[기자]

네,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요. 일부 주민들은 7월10일 민간감시위원회 회의때 이물질이 발생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회의 문서를 보면, 단순히 '이물질 제거중'이라고만 써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안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제까지 이물질 나왔다고 하면 내부 이물질, 그러니까 1~2mm 정도의 쇳조각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손톱 정도 크기의 정도의 외부 이물질, 또 특히나 이것이 어디에서 온지 모르는 금속 이물질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셈이 됐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할 때 문제의 증기발생기는 교체가 예정돼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교체가 예정되어 있었으니까 알리지 않았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정말 안이한 생각일 수밖에 없고, 이게 무슨 물렁물렁한 물질도 아니고 쇠망치가 들어있던 상황이 아니었습니까? 그만큼 위험했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원래 이렇게 교체가 예정돼 있긴 했습니까?

[기자]

교체 예정시기가 1년 이상 남아있던 증기 발생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당겨서 지난 8일에 교체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상황인데요.

이때부터 주민들은 이상 징후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이물질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고 이것이 망치다, 이런 소문까지 돌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게 된 건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민간감시위원회 관계자들이 이것에 대해서 확인을 요청하니까 그제야 발전소 측에서 이물질의 크기 등을 알려줬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원전에 있어서 안전 문제에 관한 한 전세계적으로 지키는 것이, 문제가 있으면 무조건 알린다라는 것으로 저희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뭐든지 좀 감추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 지금 얘기한 교체 시기도 석연치 않은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지금 얘기한대로 라면. 결국 발전소 측의 대응이 더욱 불안감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발전소 측의 해명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발전소 측은 이 이물질이 발생한 이후, 이 기간동안 미국 업체를 통해서 수십억원을 들여서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증기발생기 통째로 교체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들을 실시간으로 알리지 못한 사정이 있다, 그런 측면이 있다,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발전소 측은 다음주에 민간감시위원회를 상대로 설명회를 하겠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박진규 기자, 2부에서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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