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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부검 영장 기각…밤새 장례식장 충돌은 없어

입력 2016-09-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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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아침&, 두 곳의 취재기자들을 차례로 연결해볼텐데요. 먼저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지만,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서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국회가 한 곳이고요. 또 한 곳은 지난해 말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있던 백남기 씨가 숨진 서울대병원입니다. 먼저 서울대병원으로 가보겠는데요. 부검 여부를 놓고 유족들과 경찰이 맞선 상황에서 일단 부검 영장이 오늘 아침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효정 기자.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 밤 사이에도 경찰과 대치했다고 하는데, 한시간쯤 전에 부검영장이 기각됐죠?

[기자]

백남기 씨 부검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자정쯤 백남기 씨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는데요, 법원은 오늘 새벽 이를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당황한 분위기이고, 유가족과 시민들은 당연한 결론이라고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이곳 장례식장에서 특별한 충돌은 없었고, 백남기 씨 사망 이후 모여든 시민들이 백씨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장례식장 출입구에 모여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금은 1층 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제 끝나가는 분위기입니다.

빈소엔 늦은 밤까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자정 쯤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앵커]

결국 숨을 거둔 백남기 씨를 추모하는 발길이 오늘도 이어지게 될텐데, 병원 측에서 제시한 사인을 두고 또 반발이 있었잖아요?

[기자]

백남기씨는 어제 오후 2시 15분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지 316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망 약 사흘 전부터 급성 신부전증이 오면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을 놓고 서울대병원 측에서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라고 기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유가족과 대책위가 병사가 아닌 외부의 충격에 의한 사망 '외인사'라고 반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네, 앞서 부검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유가족들은 부검에 계속 반대해온거죠?

[기자]

백씨가 물대포 때문에 외상성 뇌출혈을 겪었고, 그것 때문에 사망한 게 분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부검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검경은 반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검경은 여전히 부검이 필요하다고 하는 입장이어서, 영장을 재신청할 경우 유가족과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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