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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조퇴에 근무기록 조작…맥도날드 '갑의 횡포'?

입력 2014-1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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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주들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 조퇴를 시키고, 근무기록을 조작해 줄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장모 씨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법니다.

1년째 일을 하지만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장모 씨/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 임금이 덜 들어온 거예요. (물어보니까) 인건비 비율도 있고 총 매출 비율도 있는데 매출 비율 맞추려면 노동비 조정이 이뤄진다고 그 비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키는대로 할 뿐이라고…]

손님이 없으면 강제 조퇴를 하라고 해 수당을 적게 줬습니다.

근무표를 조작해 일한 시간보다 돈을 적게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모 씨/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 '애들 지금 나오지 말라고 해야겠어. 지금 손님이 너무 없는데 이렇게 하다간 매출액 못 채워'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런 일을 알면서도 생활비 때문에 그만둘 수 없습니다.

[장모 씨/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 항의를 하더라도 갑을의 위치에 있을 때 '그럼 너 나가'라는 위치가 돼버리는 거죠. 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힘들고 더럽다는 걸 알면서도 (하는 거죠.)]

알바노조가 맥도날드 전현직 아르바이트생 16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60% 이상이 강제 조퇴를 경험했고, 월급을 떼인 경우도 5명 중 1명이 넘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노동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의 문제 제기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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