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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중모드 속 북한 추가도발 가능성 '촉각'

입력 2016-02-12 12:09

수시로 NSC열어 상황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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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NSC열어 상황점검 나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에 북한이 입주기업 자산 동결과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으로 맞서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청와대는 12일 말을 아낀 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데 대한 입장과 추가 대응 방안 등을 묻는 질문에 "여기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통일부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만 답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전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비속어까지 동원해 공격한 데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다"며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은 다 통일부에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지난 7일, 이를 규탄하는 정부성명을 발표한 이후 전날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밝혔을 뿐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한반도 안보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인 만큼 신중하고 절제된 메시지로 시의적절하게 상황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들의 지나친 불안과 동요를 막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것처럼 국지전이나 사이버 테러 등의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을 전후해 북한이 높은 수위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외교안보 라인의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상황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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