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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수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입력 2014-01-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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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수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늘 평소 능력의 70% 정도를 기대했는데 선수들이 그 이상으로 잘해줬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4년 새해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홍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 첫 A매치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승리 따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것을 안다. 그렇게 얻어낸 결과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이번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대표팀은 짧은 시간 안에 실전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강행군을 이어왔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도 3명이나 있어 조직력 다지기가 관건이었다.

홍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대비해 수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 그 부분이 잘 됐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득점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한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했다. 두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었다"며 "코스타리카전은 2014년 첫 경기인 만큼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중요했다. 우리 선수들이 클럽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도중에 대표팀에 와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준비 시간도 촉박했다. 하지만 오늘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70% 정도의 능력을 기대했는데 선수들이 그 이상으로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오늘 투입한 선수들을 다음 경기에 다시 출전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 조직적인 부분이 더 좋아져야 한다. 만약 다음 경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나가게 된다면 확실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김신욱(26·울산)과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은 이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대표팀 원톱의 향방에 대해서는 아직 해답이 나올 시기가 아니다. 그 위치에 있는 선수들은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 대표팀에 완성된 것은 없다. 우리는 앞으로 더 좋은 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를 선발로 출전시켰고 후반에는 김태환(25·성남)·이승기(26·전북)·송진형(27·제주) 등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비교적 나이와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었다.

이들의 경기력에 대해 홍 감독은 "김진수는 나이는 어리지만 재능이 아주 많다. 한국 축구를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며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도 대표팀 경험이 적긴 하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K리그에서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이날 후반 중반 이후에야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평가전에 비해 교체 시간도 늦었고 교체 인원도 적었다.

이에 관해 홍 감독은 "박종우는 막판에 쥐가 나서 어쩔 수 없이 바꿨다. 자신의 출전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김신욱 역시 브라질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미국에 와서 좋아졌다. 경기 막판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했고 70분 이후부터는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나중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또 "아직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겪어보길 원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 과정을 잘 이겨나가고 있다"며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얼마만큼 버텨낼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어보는 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중남미의 강팀이다. 훌륭한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멕시코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 우리 선수들의 피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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