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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 의료진 울린 손편지 '눈길'

입력 2020-03-03 07:21 수정 2020-03-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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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대구·경북 지역과 인접한 부산과 울산·경남 지역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대구·경북 그리고 수도권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죠. 부산의료원을 연결합니다.

구석찬 기자, 어제(2일)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또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확진자는 어제 하루 3명이 더 늘어나면서 모두 79명이 됐습니다.

부산 77번 환자인 74살 남성은 대구 거주자이지만 지난달 29일 부산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제가 있는 이곳 부산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중입니다.

78번 환자인 62살 여성은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이사왔는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79번 환자는 5살 남자 아이인데요.

이미 확진된 신천지 교인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현재 경남과 울산 지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도는 어제 고성과 거창에서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와 모두 6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고성에 사는 20살 여성은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울산은 어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어 20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전체적으로 볼 때 확산세는 일단 주춤거리는 양상입니다.

[앵커]

구석찬 기자, 자치단체가 파악한 확진자 수와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확진자 수가 조금 차이가 나는데 이건 단순히 발표 시점이 다르기 때문만은 아니라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부산은 88명, 경남은 64명, 울산은 20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소강상태를 보인 울산은 제외하고 부산시 집계보다는 9명, 경남도의 집계보다는 3명이 더 많은 것입니다.

이런 차이는 집계 기준이 서로 달라서 그렇습니다.

질본은 원정을 와서 검사를 받고 가는 경우 등 확진자 검체를 채취한 보건소를 기준으로 지역 통계를 잡는 반면 부산시, 지자체는 실제 환자가 와 있는지만 파악해 잡기 때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산에서는 첫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도 있죠?

[기자]

네, 부산 50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어제 퇴원한 것입니다.

부산·경남만 놓고 보면 지난달 28일 거제 확진자에 이어 두 번째 완치 사례입니다.

두 사람 다 30대 여성이었고 증상도 경미해 기본적인 약물치료와 자가면역력만으로 완치가 가능했다고 의료진들은 밝혔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손편지가 전달됐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리던데,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 해운대보건소 이야기입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부산의 한 대학교 20대 학생입니다.

지난 18일 해운대구 친구 집에 갔다가 발열증세가 있어 해운대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했는데요.

검사 후 진주에 있는 자택까지 가야 했지만 교통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보건소 측이 구급차로 진주 집까지 데려다줬고 검사 결과도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이 학생은 "코로나 검사로 고생하시는데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는 감사와 응원의 편지를 보냈는데 편지를 본 의료진들은 감동과 함께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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