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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⑥ 공공조직은행 특별 감사했지만, 문제 반복…왜?

입력 2019-04-07 21:03 수정 2019-04-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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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2년 전에도 공공조직은행의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났고, JTBC에서 보도해 드린 바가 있죠?

[기자 ]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가 특별감사를 했는데, 당시에도 70건에 달하는 사안이 적발됐습니다.

규정을 어겨 가면서 직원들 임금은 깎고 간부들 연봉은 올린 것으로 조사됐고, 한 간부는 근거자료도 없이 교통비로 2700여만 원을 썼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도됐듯이, 특별감사 이후에 더 심각한 문제가 불거진 것 같네요.

[기자]

네. 공공기관인데도 '무허가 건물'을 운영하고 포장이 파손된 인체조직을 재포장해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이번에 발견됐습니다.

특히 '오염된 아킬레스건'이 환자에게 실제로 이식되기도 했고요.

이번 사고가 더욱 심각한 것은 결국 환자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제 보도에서,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잘 관리하지 못한 이유가 냉동고 살 돈이 없었다는 거였잖아요? 특별감사에서 간부들 연봉을 올리고 교통비로 수천만원 쓴 것이 드러났는데, 돈이 없었다는 것이 해명입니까?

[기자]

네. 그 해명을 듣고 내부 관계자들이 더 분노한 것입니다..

특히 당시 특별감사 결과, 회삿돈 횡령이 발각돼 지난해 10월 파면된 국장이 있습니다. 2급이고요.

지금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해당 국장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해서 결국 복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 국장은 장기조직을 밀매한 전과도 있어 내부적으로도 말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죗값을 치렀지만 이런 업무에 다시 투입되는 게 적합한지는 논란이 될 수 있겠군요. 게다가 횡령으로 파면이 됐는데, 지금 복직이 됐다고요?

[기자]

내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술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동위원회에 참석한 인사팀장이 장기밀매 건에 대해서 노동위 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해당 의혹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은 아직 없습니다.

특히 복직하기도 전에 사실상 사내 활동을 한 것으로도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직원들은 월급을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요.

[기자]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채취하고 가공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어려운 일인데다 처우도 좋지 못하니 일을 하려는 사람도 턱없이 부족하고, 있는 사람도 계속 그만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지난 2017년부터 당직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말단직원들이 있고요, 또 예산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직군만 수당을 받고 나머지 직군은 수당을 못 받고 있는 황당한 상황도 파악됐습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한국공공조직은행 관계자 : 000 팀장이 자기 초과근무수당은 챙기면서 애들 건 안 챙겨준 거죠. ]

이덕형 조직은행장은 잇따르는 사고에 대해서 개인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그 실수가 왜 반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돌아봐야 합니다.

[앵커]

예, 저희 기사 준비하면서 제일 우려됐던 건, 이런 사건으로 인해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하려는 분들이 줄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부부처에서 철저하게 문제를 파악해 기증문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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