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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측 비공식 대선캠프 있었다"

입력 2015-05-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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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는 것처럼 성완종 리스트에 또 다른 축이 있습니다.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수사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바로 대선자금 문제입니다. 홍문종 의원 등등에게 흘러갔다는 돈, 그것은 바로 대선자금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측이 공식 선거 캠프 사무실 외에 비공식 선거 캠프를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비공식 캠프용도로 박근혜 후보 캠프에 무상으로 오피스텔을 임대해줬던 정모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에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정모 씨는 2012년 대선 당시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의 요청으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오피스텔 10여 채를 쓰게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정모 씨/비공식 선거 사무소 임대인 : 여기는 (비공식 선거) 메인 스타디움이었다니까. 새누리당하고 직접 관계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지. SNS (관련자들)도 또 왕창 왔지.]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는 여의도 대하빌딩에 차려졌습니다.

선관위에 신고된 유일한 선거사무소입니다.

정씨 주장대로라면 이 사무실은 신고되지 않은 비공식 캠프 사무실인 셈입니다.

정씨는 이 조직을 서병수 부산시장이 관리했다고도 했습니다.

[정모 씨/비공식 선거 사무소 임대인 : 그때도 서병수씨가 연결해서 하는 걸 내가 정00하고…]

정 씨는 지난해 사정이 어려워지자 당시 이 조직에 관여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가 JTBC에 공개한 이 은행장과의 녹취록엔 정 씨가 대출 연장을 부탁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정모 씨/비공식 선거 사무소 임대인 : 행장님이 (대출 연장을) 도와주세요.]

[이덕훈/수출입은행장 : 그 시기가 넘으면 뒤처리를 해야지. 나한테 큰 피해를 주잖아요.]

정씨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오피스텔을 무상 임대했고 서병수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은 필요할 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도움을 주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면서 청와대와 국민권익위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앵커]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이제 새누리당 2012년 대선자금 수사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과연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는 어떻게 운영됐는지 탐사 취재팀이 한달동안 매달려 취재했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후 2부 탐사플러스에서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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