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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 "1세트 36-34 승리 컸다"

입력 2014-12-21 17:43 수정 2014-12-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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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 "1세트 36-34 승리 컸다"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악몽 같던 천안 원정 26연패 사슬을 끊은 그는 "뜻깊은 승리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오늘(21일) 경기를 통해 얻은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LIG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승리했다. 승점 2를 획득한 6위 LIG(6승10패)는 시즌 승점 17점으로 5위 한국전력(승점 24)과 간격을 좁혔다. LIG에게 천안은 '악몽의 도시'였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하고 26번 천안을 방문했지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천안 원정 '26연패'라는 불명예가 이어왔다. 때문에 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연패를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 감독의 바람은 통했다. LIG 선수들은 이날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1세트를 기나긴 듀스 끝에 34-32로 챙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에게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을 냈다. 12-14에서 연속 2점을 내 극적으로 듀스에 성공한 뒤 김진만과 김요한의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26연패를 끊은 LIG손해보험 선수들은 코트로 뛰쳐나와 얼싸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연패 탈출을 해 기쁘다"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겼다. 우리가 듀스에서 진 경우가 많았다. 2%도 아닌 정말 근소하게 부족해서 졌다. 이유를 찾아보니 부담감이더라. 선수들, 특히 신예들은 20점을 넘으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오늘 1세트를 34-32로 이긴 것이 큰 요인이었다. 3세트를 듀스 끝에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도 듀스 경기를 잡은 것이 앞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밝혔다.

천안=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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