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개입 의혹은 사실 인사 때마다 불거져 왔던 게 사실인데, 지금 이 정부의 전직 장관이, 당시 주무장관이었고요, 그 장관이 이렇게 얘기했다 라는 것은 단순히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청와대 쪽의 해명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오전 브리핑에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어제(4일) 문화부 김종덕 장관의 기자회견을 참고하란 말만 되풀이했는데요, 그러다 오후에 다시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잠깐 들어보시고 제가 이해를 위해 잠시 뒤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청와대 : 대통령께서는 민정수석실로부터 원인이 담당 간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처에 따른 결과라는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보고를 받으신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8월 21일 유진룡 장관의 대면보고 때보다 적극적으로 적폐 해소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셨고, 이에 따라 유 장관이 일할 수 있는 적임자로 (해당 국·과장을)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의 얘기는 적극적으로 적폐해소에 나서라 라고 얘기한 것이고, 그다음에 해당 국·과장을 인사 조치한 것은 유진룡 전 장관 자신이다, 이게 청와대 브리핑 내용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요.
우선 대통령이 아닌 유진룡 당시 장관이 인사 조치를 한 거다, 또 체육계의 비리는 정윤회 씨가 아닌 민정수석실에서 보고를 받은 거다, 그리고 문체부 국·과장 경질은 체육비리 해소 미흡이 이유라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인사 조치를 유진룡 전 장관이 했다면서도, 그 조치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인한 건지 여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보도만 놓고 보자면, 박 대통령이 유 전 장관을 불러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이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고 했다는 거죠. 이에 대해서 청와대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기자들도 그 부분을 여러 차례 물었는데요. 청와대는 구체적인 표현 등에 대해선 일일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뾰족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