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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끝나면 입대하는 LG 신정락의 '가을잔치'

입력 2014-10-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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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끝나면 입대하는 LG 신정락의 '가을잔치'LG 신정락이 18일 마산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진행된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취재=양광삼 기자yks02@joongang.co.kr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가을 잔치이지만, LG 신정락(27)에게 올해 포스트시즌은 '간절함'입니다. 다가오는 11월 말 신정락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합니다. 적어도 2년 동안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신정락은 "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 뭐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규시즌을 치렀다. 이왕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니 지금은 한국시리즈가 목표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공을 많이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조의 키 플레이어로 신정락을 지목했습니다. 양 감독은 "신정락은 일단 1·2차전에서 불펜에 대기시킨다"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투구수를 조절해 신정락이 4차전 선발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를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핵심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PS 끝나면 입대하는 LG 신정락의 '가을잔치'LG 신정락은 6일 8회초 1사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치다 손가락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기도 했다. 당시 상대팀은 준PO에서 다시 만나는 NC다이노스였다.


사진취재=김진경 기자


NC를 상대로 한 신정락의 남다른 자신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정락은 지난 6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쳤습니다. 비록 경기 중 손톱이 들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NC 타자들에게 '신정락'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NC 강타자 나성범은 "LG 투수들 중 가장 까다로운 사람이 신정락"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정락은 올 시즌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와 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겨우내 애를 썼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신정락은 시즌에 들어 허리와 골반, 발목 통증으로 1군에 있는 날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습니다. 신정락은 "그때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강해 어떻게든 참고 하자는 생각이었다. 아파도 참고 공을 던지다보니 더 크게 탈이 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련했던 것 같다. 팀에도 나에게도 되려 독이 됐다"고 아쉬워했습니다.

1군에 복귀한 그는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신정락은 "올 시즌 내 목표는 단 하나였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2군에 있으면서도 내 성적보다는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면서 "군 입대 전까지 최대한 야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시리즈는 가야 한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창원=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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