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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경색 최고조…물밑 대화 '뉴욕채널'까지 막히나

입력 2013-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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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의 군 통신선에 이어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면서 남북간 대화통로가 사실상 모두 막혔는데요, 미국과 북한간 비공식 외교통로 역할을 해온 이른바 '뉴욕채널' 마저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뉴욕 정경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후,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미 국부무 사이에 가동되기 시작한 뉴욕 채널.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간 비공식 대화 경로를 말합니다.

북한은 지난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물밑 대화 창구가 돼온 이 채널이 대화는 실종된 채 서로의 입장만 주고 받는 '외교적 우체통'으로 전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도 북한의 본격 도발 직전인 지난달 중순, 하트 특사와 한 대사가 비밀리에 만났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북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곳 북한대표부 직원들은 두문불출한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성렬 대사가 올 여름 뉴욕을 떠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현재로서는 별로 밝힐 게 없습니다. 뉴욕 채널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오는 12일부터 한·중·일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 기간 중 북한과의 새 대화채널 모색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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