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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측 "러, 대량살상무기 '진공폭탄' 사용"…민간인 피해 잇따라

입력 2022-03-01 11:30 수정 2022-03-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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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교외의 코쉬차 거리에 있는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교외의 코쉬차 거리에 있는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되는 '진공폭탄'을 사용하는 등 국제법상 금지된 행위를 저질러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 28일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이 현재 키예프 도심에서 약 25km 외곽에 있다. 이는 전날보다 5km가량 더 가까이 진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키예프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계속 진격해서 며칠 내 키예프를 둘러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은 러시아가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점령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바심을 느낀 러시아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란 게 미국 판단입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지하 대피소로 피신한 모습. 〈사진-A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지하 대피소로 피신한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실제로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를 운용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집속탄을 사용한 포격으로 북동부 하르키프 도시 건물을 강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집속탄은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에서 금지한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면서 "주거지역뿐만 아니라 고아원, 유치원, 학교에도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공폭탄은 폭약 대신 가연성 액체 등을 탄두에 넣어 발사하는 폭탄입니다. 폭발 시 주변 산소를 흡수,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켜 인체 내부기관에 손상을 줍니다. 화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반경 수백 미터 내 사람들에게 인명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폭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는 민간 목표물을 공격하며 민간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주거지 등의 공격을 명백히 보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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