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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다 싶을 때마다 '구원의 호날두'…"조던 같았다"

입력 2021-11-03 21:17 수정 2021-1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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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분 동안에 축구의 시계가 멈추고 이 골이 터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호날두는 농구의 마이클 조던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축구장에 조던의 이름이 나온 이유는 호날두가 올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시간을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아탈란타:맨체스터 Utd.|유럽 챔피언스리그 >

세계 최고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어떤 팀도 쉽게 뚫을 수 있을 만큼 헐거웠습니다.

아탈란타 사파타가 공간을 열었고, 패스를 받은 일리치치가 먼저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앞서가는 팀이 아닌 끌려가는 팀이 돼버린 맨유, 그나마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를 허무는 멋진 패스가 이어지며 동점골이 나왔습니다.

호날두의 골 만큼이나 앞서 페르난데스가 뒤로 내준 패스가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아탈란타의 사파타에게 골을 내준 게 컸습니다.

결국 패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거세게 몰아쳐도 10명이 페널티지역까지 내려와 수비하는 아탈란타를 뚫기는 힘들어 보였는데,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날아온 공이 호날두의 발등에 걸렸습니다.

맨유를 살리고, 경질 위기에 몰린 솔샤르 감독을 구한 골이었습니다.

호날두는 올시즌 유난히 경기가 끝날 무렵 빛나고 있습니다.

9월엔 후반 추가시간 5분, 오른발 슛으로 비야레알을 주저앉혔습니다.

지난달 아탈란타도 후반 막바지에 호날두에게 역전 헤딩골을 내줘 패배를 맛봤습니다.

서른 여섯의 나이에 맨유에 복귀해서 수비가 부족하다, 팀과 어우러지지 못한다 논란도 일었지만 결정적 순간 승부를 바꾸는 골 하나만으로도 호날두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탈란타 감독은 "호날두가 문제가 있다 얘기하지만 그것은 좋은 문제일 뿐"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맨유가 어렵게 어렵게 버티고 있다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가장 쉽게 이기는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공이 오는 곳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서 머리로, 또 발로 3골을 넣었습니다.

사네의 멋진 골까지 터지며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를 꺾고 일찌감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인턴기자 : 오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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