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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서 뛰노는 '숲속 호랑이'…손님 맞을 채비

입력 2018-03-03 21:03 수정 2018-03-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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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원에 가면 호랑이는 늘 우리에 가둬져 있죠. 이제는 숲에서 자유롭게 노는 호랑이를 볼 수 있습니다. 경북 봉화에서 처음으로 풀어놓고 키운다는데 저희가 먼저 가봤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에 갇혀 있던 호랑이 2마리가 우리 밖으로 성큼 발을 내딛습니다.

지금까지 갇혀있던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아직은 두려운지 다시 우리로 돌아가려하다 문이 닫힌 것을 알고 발길을 돌립니다.

지난해 6월 서울동물원에서 경북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온 13살 암컷 한청이와 7살 수컷 우리입니다.

석 달 전만 해도 보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기 바빴는데 적응훈련 끝에 이제는 꽤 친해졌습니다.

한청이와 우리는 앞으로 축구장 7개 만한 4만8000㎡의 숲에서 살게 됩니다.

수목원에 먼저 온 17살 두만이는 이번 방사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민경록/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수컷 2마리 이상이 될 경우엔 돌발상황이나 전투, 투쟁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루 두끼만 먹고 일주일에 하루는 굶는 다이어트도 병행합니다.

숲에서 호랑이를 키우는 것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존을 위해서 입니다.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차츰 개체수를 늘리고 생태 연구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5월쯤이면 관람객들도 숲에서 뛰어노는 호랑이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파리차를 타고 접근할 수는 없고 4층 높이로 만든 전망대에 올라 호랑이를 만나게 됩니다.

(화면제공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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