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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 후] 대구 정수장, 정수약품 투입량 급증

입력 2014-07-18 22:12 수정 2014-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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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보도해드린 낙동강 취수구 뻘층과 관련해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식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요, 취재 결과, 상수도사업본부는 4대강 공사 후 강물 정화를 위해 화학적 응집제 사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국토부 대외비 문건입니다.

"보는 깨끗하지 못한 물을 모아두기 때문에 상수원 활용이 곤란하다", 4대강 공사 후에는 강물이 오염돼 식수로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낙동강 취수구로 들어온 물을 따라가 봤더니, 집수장에 모인 물이 녹조와 각종 부유물들로 뒤덮여 악취를 풍깁니다.

정수장으로 옮겨진 물에는 부유물질을 가라앉히는 화학적 응집제가 투입됩니다.

그런데 4대강 공사 후 이 화학적 응집제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구지역의 정수장 내부입니다.

현재 물의 탁도를 낮추기 위해서 화학적 응집제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입량이 4대강 사업 전인 2009년 8,100톤에서 지난해엔 약 1만톤까지 늘었습니다. 4년 새 24% 증가한 겁니다.

같은 기간 냄새를 없애는 활성탄 사용도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성분의 화학적 응집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제기합니다.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 알루미늄이 치매의 문제가 되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그런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이에 대해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수돗물의 알루미늄은 기준치 이내여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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