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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 어디서 뚫렸나…'병원 밖 n차 감염'도

입력 2020-09-10 20:11 수정 2020-09-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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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건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 기자, 지금 그러면 역학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역학조사관 5명이 나와서 병원 곳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관들은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고 어떻게, 어디까지 바이러스가 퍼졌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재활병원 입구입니다.

입구는 이렇게 막혀 있습니다.

이곳은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외래환자도 받지 않고 의료진과 환자에 대해서 이동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층 근무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재활병원 의료진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리면 이 재활병원 근로자의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밖에서 이른바 'n차 감염'까지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이 그곳뿐만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식업체 직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외주업체는 본관 2층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본관까지 폐쇄되는 것은 아니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일단 방역당국의 설명은 확진자들의 본관 내 동선과 또 증상이 나타난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본관 폐쇄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재활병원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 환자들에 대해서도 배식을 담당하는 직원 전원을 교체해 정상적으로 식사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두 자릿수 감염자가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정확한 감염원이나 전파경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배식업체 직원들이 일단 일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도 철저히 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그래서인지 이들이 일했던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나 의료진 추가 감염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은 탈의실과 같은 비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거나 식사를 함께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재활병원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감염경로를 놓고 봤을 때 재활병원이라는 특징이 반영이 된 게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재활병원에서는 간호사와 보호자, 환자 등 다양한 직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다른 병원 사례들을 좀 살펴보면 재활병원이나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환자들이 거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간병이나 수발을 드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 내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와는 별개로 불가피한 밀접 접촉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혹시 재활병원과 배식업체 쪽에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두 집단에서 나온 확진자의 발병 시기가 좀 비슷합니다.

관련성을 좀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연결고리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사가 좀 더 필요하고요.

다만 재활병원에서 확진된 외주업체 직원들이 배식을 했는지, 또 병원이 워낙 넓고 크다 보니까 확진자 간의 동선이 겹치지 않았는지 등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방역당국은 대형병원 안에서도 식당이나 카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꽤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지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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