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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견뎌보자" 자살 예방 힘쓰던 의사…추모 물결

입력 2019-01-01 21:09

사건 당시 마지막까지 간호사 대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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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마지막까지 간호사 대피시켜

[앵커]

흉기에 찔려 숨진 임 교수는 평소 힘들어도 오늘을 견뎌 보자고 또 당신의 삶에 기회를 조금 더 줘 보자면서 자살 예방에 특히 힘써온 의사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직장인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하는 등 공익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임 교수는 어제(31일) 저녁에도 마지막까지 간호사들을 대피시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런 고인의 죽음이 전해지면서 의료계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는 직장인이 앓고 있는 우울증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습니다.

또 공군을 위해 자살 예방 전문 교관으로 활동하면서 군인들의 자살 예방 프로그램도 짰습니다.

임 교수는 어제 사건 당시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간호사들을 대피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임 교수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의료계와 온라인에서 추모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임 교수에 대한 추모제를 열 예정입니다.

[이명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이사 : 환자를 제일 우선시 생각을 하고 회복에 대해서 기뻐하고 그런 것들을 동료들이랑 나누고 했던 분. 저희도 굉장히 존경해 마지않았던 동료를 잃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소셜미디어에선 생전의 임 교수를 기리면서 환자로서 그분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상태가 호전될 때는 함께 기뻐해 줬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어제 사건 직후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며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사이 1만 9000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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