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초공천 폐지 여부 외에도 여야는 선거의 규칙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 이어 7월과 10월 재보궐선거까지 모두 세차례나 선거가 예정된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르자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7일) : 몇 달 사이 두고 대규모 선거 계속 치르면 비용과 행정적 낭비, 국민 피로도 증가 등 부작용이 많을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철회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라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19세 이상인 선거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낮추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투표 시간도 2시간 연장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16일) :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통한 정치 발전을 이룩하고 투표 참여를 재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많은 젊은층과 30~40대 직장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불리할 게 뻔한 상황이라 법 개정에 소극적입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 고등학생한테 선거를 해라는 좀 아니라는 생각…. 이틀동안 사전에 선거할 수 있게 해주잖아요. 당일에 또 늘리는 건 아니라고….]
개별 사안마다 선거 유불리에 따라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선거 규칙을 정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