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대학교 미술관의 외벽 벽돌 수천 개가 갑자기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고 직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외벽 밑에서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1명이 숨졌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벽돌로 뒤덮였던 벽이 허연 콘크리트 내벽을 내보입니다.
내벽을 감싸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몇 개만 남고 모두 떨어졌습니다.
바닥에는 통째로 떨어져 나간 벽돌 덩어리가, 건물 수m 옆까지 벽돌의 잔해가 가득합니다.
어제(21일) 오후 2시쯤 부산대 동보미술관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벽돌 덩어리가 건물 옆으로 튀고 이어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벽돌이 떨어진 곳은 붕괴 직전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오가던 길입니다.
이 미술관은 5층짜리 건물로, 4층에서부터 5층에 이르는 외벽이 모두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외벽 아래서 청소를 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에 있던 학생들 10여 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김창수/금정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외벽 벽체가 떨어지게 되면 추가적인 붕괴 우려, 다칠 우려가 있어 안전 조치했습니다.]
1993년에 지어진 이 미술관은 최근에도 금이 가는 등 학생들이 위험을 호소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자체 안전진단에서 양호등급을 받았다며 방치했고, 지자체는 학교 내부 건물이라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