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개등 고장' 뺑소니차…경찰, CCTV 250대 뒤져 검거

입력 2019-03-28 21: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강남의 횡단보도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경찰이 한 달 만에 붙잡았습니다. 차량 안개등 한 쪽에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을 파악한 경찰이 CCTV 250개를 추적해서 뺑소니범을 체포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등에 녹색 불이 들어옵니다.

길을 건너던 보행자가 갑자기 뒤돌아서는 순간, 검은색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목격자 (119 통화 내용) : 네, 뺑소니가 있어 가지고요. (다친 사람 있어요?) 예, 지금 사람 한 명 다쳐서 쓰러져 있어요.]

차에 치인 보행자는 3m 넘게 떨어진 이 지점에 쓰러졌습니다.

운전자는 차를 멈추지 않고, 속도를 높여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뺑소니범은 29살 장모 씨였습니다.

장 씨는 신호를 무시하고, 서울 성북구의 집까지 약 12km 거리를 8분 만에 내달렸습니다.

보행자는 전치 1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장 씨의 추적에 애를 먹었습니다.

CCTV에도 차량이나 운전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CCTV 화면에서 차량 안개등 한 쪽이 고장나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CCTV 250대를 추적하면서 안개등이 고장난 차를 쫓았고 결국 한 달 만에 장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사고 이전 강남의 노래방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관련기사

아파트 낡은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 중 추락…2명 숨져 강릉서 10대 5명 탄 '공유 차량' 바다 추락…전원 숨져 "누구든 찌르고 싶었다" 커피숍 흉기 난동…1명 부상 초등학교 후문서 '흉기 난동'…공포탄에도 꿈쩍 안 해 '일당 15만원' 사주 받고 개 30마리 독살…경찰에 구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