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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용 의사 ID' 버젓이 공유…"PA 공론화" 목소리도

입력 2018-05-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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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A들의 대리처방이 일상화되다 보니까 의사들의 처방용 전산 ID와 비밀번호를 간호사 대기실 벽에 버젓이 붙여놓고 쓰는 병원도 있습니다. 법적 근거도 없는 PA 간호사가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환자만 모르는 공공연한 비밀로 둘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라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계속해서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실 벽에 A4 용지가 붙어있습니다.

의사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목록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진료보조인력인 PA간호사들이 쓰도록 아예 공개해 놓은 겁니다.

환자만 모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모습입니다.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전국의 10개 국립대학병원에만 897명의 PA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현행 의료법에 PA에 대한 근거는 없습니다.

이때문에 이 많은 인력이 공식적으로는 유령 취급을 받습니다.

[현직 PA간호사 : 인증 평가단이 온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그 친구들 싹 휴가를 줘서 내보내거나 오프를 줘서 내보내요.]

전공의들이 부족한 외과 계열은 이미 PA간호사가 없으면 수술마저 제때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의사를 더 고용해야 하지만 비용 부담에 PA에게 떠넘기는 겁니다.

이참에 PA를 양성화 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로 PA를 맡고 있는 간호사 단체나 PA를 고용하는 병원단체 측 주장입니다.

[현직 PA간호사 : 어떻게 보면 합법이 아닌 불법이기 때문에 대놓고 떳떳하지 못한 거에요. 잘한다고 해도.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죠.]

반면 의사협회는 현재 벌어지는 불법 상황을 시정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정부가 기피 분야의 수가를 인상하고 병원들도 적정 의사를 채용하게 강제해야 한다고 겁니다.

복지부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외면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게 아니라 사회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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