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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명 시장 "난 정치인이지만 구단주로서 말한 것"

입력 2014-12-02 21:58 수정 2014-12-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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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FC성남 구단주 이재명 시장을 바로 연결하죠.

나와 계시죠?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반갑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가 이 시장을 지지하고 나섰던데 원군이 생겨서 든든하신가요?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당이 달라서 그렇게 흔쾌하게 못 받아들이시는 건가요, 그것도?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래도 같은 입장에 있는 시민구단구시니까 그래도 도움은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의 문제 제기 방식, 조금 아까 온누리 기자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정치인이시니까 정치적 효과를 좀 노린 대응이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이게 처음에 일이 심각하게 시작된 게 아니고 제가 페이스북에다가 단순하게 글을 쓴 겁니다. 그게 경기 전날이었고 그게 우리 구단 관계자들, 특히 우리 선수들에게 내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점을 각성도 하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제로 지금 제가 제기했던 세 번의 경기 중에 한 번은 이미 공식적으로 오심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내부에서는 한 표차로 이제 기각이 됐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된 것이거든요. 이런 걸…]

[앵커]

거꾸로 보자면 세 번 해서 한 번의 오심이 인정을 받았을 정도라면 오심이냐 아니냐를 심사하는 쪽에서도 나름대로 신중하게 접근했다라는 쪽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수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렇게 볼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최소한 내부에서 심판들끼리 또 한 겁니다. 자체심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제3자들이 했다면 다른 결론이 났겠죠. 어쨌든 그 내부시스템에 의하더라도 잘못됐다고 명백하게 인정한 것이 한 건이고 한 표차로 부결된 게 또 한 건이고.]

[앵커]

그건 어찌 됐건 이게 기계가 판단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런데 그 경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저 혼자 생각이 아니라 당시에 그 경기를 관전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의 생각이 실제로 그랬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래서… 제가 잠깐 말씀을 드리자면.]

[앵커]

말씀하시죠.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 점에 대해서 이런 것들 때문에 승점을 3점 정도 사실은 잃었다. 페널티킥 2개만 해도 3점이다. 그러니까 내일 경기에서는 최소한 정말 이런 오심이 없으면 좋겠다. 정상적으로 공정한 게임이 되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써놓은 거에 불과한데.]

[앵커]

아무튼 강등은 안 됐더군요.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다음 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이 물론 그런 나름 구단주로서의 선의의 뜻에서 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연맹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곱게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정치인의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페이스북하고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정치적 행위로서 그것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볼 수 있는 여지. 이런 것도 연맹 쪽에서는 생각을 했겠죠.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글쎄, 저는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구단주거든요. 구단주가 구단의 운명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 열심히 하자. 만약에 내일 경기 지면 우리가 확보해 놓은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나 후원이 다 사라진다. 또 FA컵을 지금 우승을 해서 아시아경기를 경기를 나가야 하는데 망신을 당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이런 취지를 구단주 입장에서 쓴 거지 정치적인 목적을 노리고 한 건 아니죠.]

[앵커]

단순하게 그냥 잘 해 보자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연맹의 운영이 잘못됐다라든가 이렇게 비난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상황이 좀 벌어진 거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 것 같은데.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그건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쓴 내용은 쓰여져 있는 대로 입 공정하게 해야 된다. 나라 운영도 부정부패하고 불공평하면 망하지 않느냐. 승부조작 이런 것 때문에 체육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일도 있다라고 한 것이고 공정해야 된다. 그래서 공정해야 동기나 아니면 열정이 생겨난다. 그게 프로다, 이런 얘기를 쓴 건데 그걸 막 과하게 해석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K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것이 오심 탓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뭐 그게 주요 원인이다. 그거 없었더라면 강등은 이런 위기까지는 안 왔다, 이렇게 쓴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냥 단지 잘해 보자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연맹에 이게 운영에 문제가 있고 오심 탓이라고 적시해서 말씀을 하셨으면 그건 특히 구단주가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별로 없었나요, 처음인가요? 하여간 제가 그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구단주들이 많이 하죠.]

[앵커]

그런가요? 아무튼 연맹 쪽에서는 아마 적절치 않다고 본 모양입니다. 연맹에서 내일 성남 구단 측에 상벌위 회부 관련 공문을 발송한다고 하는데요. 그 얘기는 물론 들으셨을 테고요.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들었습니다.]

[앵커]

만일에 연맹이 징계를 최종 결정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저는 연맹에서 징계를 하겠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댄 게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시기, 장소 관계없이 절대 비판하면 안 된다, 구단 관계자는. 그러면서 예를 들면 이런 조항을 근거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앵커]

간단하게 좀 해 주십시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인터뷰, 그러니까 경기가 끝난 직후에 경기장에서 하는 인터뷰나 또는 그에 준하는 방법으로 보시면 심판의 결정에 대해서 비방하면 안 된다, 이런 뜻인데 이걸 가지고 장소불문, 시기불문, 영구적으로 심판에 대해서는 부정적 표현이나 언급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해석하는 겁니다.]

[앵커]

너무 권위주의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아닙니다. 이게 권위주의적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발언이나 표현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그야말로 일종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일종의 성역을 만든 것이다.]

[앵커]

그게 이제 심판의 권위주의겠죠. 어찌 보면 연맹의 권위주의일 수도 있고. 그것을 타파자라는 차원에서 좀 말씀하신다면 그건 동의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기는 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오늘의 주제는 그런 거였습니다. 만약에 징계를 이걸 이유로 한다면 이 조항 자체는 그런 뜻이 아니다.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된다. 이건 경기 직후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터뷰든 다른 방식이든 공개적으로 판정에 대해서 비평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지 경기 끝나고 몇 년 지난 다음에 어디 친구들하고 술 먹는 자리에 이런 데 얘기하는 것까지 규제하는 거라고 연맹이 주장하는 건데 그건 잘못됐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구단주 동시에 성남시장과 인터뷰했는데 연맹 쪽에서 그러니까 프로축구 연맹 쪽에서 또 반론이 있다면 저희들이 내일이든 언제든 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재반론이 있다면 물론 반영을 해 드리고요. 말씀 오늘 잘 들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FC성남 구단주 :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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