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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한 명꼴 반복되는 비극…'슈퍼갑' 마사회 평가 논란

입력 2020-03-31 21:34 수정 2020-04-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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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경남 경마공원은 200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김씨까지 여덟 명 2년에 한 명꼴로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마 업계 '슈퍼갑'인 마사회가 만든 채용 평가가 늘 문제였습니다. 문제가 계속돼도 징계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김 조교사와 마사회 전직 간부 A씨의 관계를 수사 중이었습니다.

둘은 자주 만남을 갖던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동료 조교사 : 자주 연락하고 밥자리도 식사자리도 한 것 같아요. 그것 가지고 계속 몰아치면서 조사를 했다고…]

A씨는 마사회 관계자들의 평가 관련 업무를 맡은 실세로 통했습니다.

마필관리사에서 기수, 조교사 마주로 이어지는 서열 구조에서 마사회는 평가권을 쥐고 있는 '슈퍼갑'으로 통합니다.

고 문중원 기수가 주장한 불공정 시비도 마방 평가 점수였습니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 중심이어서 마사회 관계자 입맛대로 점수 조정이 가능한 구조라고 말합니다. 

[고광용/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 경마공원지부장 : 잘나가고 강한 조교사도 저런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제도적인…]

최근 마사회는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책임자 처벌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지난 2017년 마필관리사 2명이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도 마사회 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사회 측은 김씨의 죽음을 애도한다면서 아직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공식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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