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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마곡지구서 오리 100여마리 의문의 떼죽음

입력 2014-10-08 21:06 수정 2014-10-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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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 현장에서 오리 백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오염물질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힘겹게 숨을 쉽니다.

취재진이 다가가도 도망칠 힘조차 없습니다.

숨진 채 부패가 시작되거나, 이미 뼈밖에 남지 않은 오리도 널려 있습니다.

10m가량 떨어진 곳에선 역한 냄새를 풍기는 하수가 흐르고, 이곳에 고인 빗물엔 정체불명의 푸른 식물이 가득합니다.

이곳 마곡 '보타닉 공원' 공사 현장에선 100여 마리의 흰뺨검둥오리가 집단으로 폐사했습니다.

JTBC의 취재가 진행되자 시공사인 SH 공사는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시공사는 오늘(8일) 아침에야 오리들의 떼죽음을 파악했습니다.

[박영일 팀장/SH공사 마곡사업처 토목조경팀 :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 원인을 분석해서 합당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무부/조류학 박사 : 그 주변에 독성이 있는 물질이 있던가, 흐르진 않고, 지하수나 지하 속에서 (독성물질이) 나온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리는 자연 생태계에서 가장 강한 동물이에요.]

갑작스러운 오리들의 떼죽음에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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