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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림프절 전이' 비밀 풀어…"차세대 항암제 토대"

입력 2019-02-08 21:05 수정 2019-02-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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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이 무서운 것은 간이나 폐 같은 다른 장기로 쉽게 퍼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림프절을 통해서 암세포가 어떻게 전이 되는지, 그 과정을 밝혀냈습니다. 유방암이나 피부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암 환자의 대부분은 암세포가 핏줄이나 림프절을 타고 간이나 폐 같은 다른 장기로 퍼지면서 목숨을 잃습니다.

유방암에 걸려도 생존율은 99%나 되지만 만약 다른 장기까지 퍼지면 27%로 크게 떨어집니다.

암세포가 어떻게 면역 기관인 림프절을 통해 퍼지는지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습니다.

[이충근/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종양내과 전문의 : 면역세포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암세포한테 오히려 적대적인 환경인데, 어떻게 암세포가 림프절을 교두보 삼아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될 수 있는지…]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은 림프절을 통한 암세포 전이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림프절 안에 많은 지방산을 연료 삼아서 암세포가 커지고 다른 장기까지 옮겨갈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이 암에 걸린 쥐에게 지방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넣었더니 암세포가 림프절로 퍼지는 속도가 크게 느려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늘(8일) 새벽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특히 유방암과 피부암은 겨드랑이 등에 몰려있는 림프절을 통해 주로 퍼지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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