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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D로 입체분석…국정원이 밝힌 김 위원장 건강 상태

입력 2018-11-02 17:47 수정 2018-11-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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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일) 하루 연가를 냈습니다. 5개국 유럽순방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까지 마치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사실상 '경제 투톱' 교체 방침을 정한 가운데, 시점과 후속 인선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정원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최첨단 3D 분석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는 소식도 오늘 전해졌는데, 청와대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소식을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국가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그 나라의 안위와 직결됩니다.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흔히 '국가 기밀'로 여겨지는 이유죠. 지난 주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 (지난달 28일) : (평소에 국정을 돌보시다 보시면 바쁘셔가지고 운동도 못하시고 체력관리 잘 힘드실 거 같은데, 어떻게 좀 체력관리하고 계시는지 그게 궁금했습니다.) 이건 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질문인데요. 특별히 이렇게 하지는 못하고요. 그냥 이 청와대 뒷산, 북악산 쪽을 산책을 시간 나는 대로 좀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민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책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 제목이 특이하죠? 이 책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리라는 게 그래. 정말 죽을병에 걸렸으면 발표해야겠지만 혼자서 견뎌내야지"라고 말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실제 외교 현장에서도 이 건강, '생체정보'를 사수하기 위한 아주 치밀한 노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먼저 4·27 정상회담입니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죠. 당시 방명록에는 주최측인 우리가 준비한 펜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이 건네 준 펜을 사용했습니다. 반대로 북측, 평양에서 열린 9·18 정상회담을 보죠. 역시 김여정 부부장이 펜을 미리 준비했는데, 문 대통령은 우리측 인사가 다시 전해준 네임펜으로 방명록을 썼습니다. 지문 정보를 남기지 않으려는 일종의 외교 관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 '정보기관'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죠. 주요국 주요인사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핵심적인 임무입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파악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상복/부장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어제 정보위 국정감사가 있었잖아요.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 사찰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저희가 어제 속보로 전한 바가 있는데, 뒷얘기들도 꽤 있더라고요?]

[양원보/국회반장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가장 궁금한 게 이제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 질문이 나왔는데요. 고혈압, 그리고 가족 병력이 또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비밀은 최첨단 기술에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체형 변화를 이렇게 3차원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시로 평가하고, 또 상태를 가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1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는 실제로 3D 입체분석 화면을 시연했다고 전해졌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는 각종 동영상을 입력하면 신체를 그물망처럼 360도로 스캔해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걸음걸이로도 상태를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요. 한번 같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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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2015)

I get to wear a m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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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요원들이 어떤 장소에 침투하기 위해서 이렇게 3D 얼굴 가면까지 만들어서 씁니다. 저렇게요. 그런데 얼굴은 저렇게 감쪽같은데, 이제 문제는 걸음걸이입니다. 360도로 달린 카메라가 이 걸음걸이를 보폭, 속도, 자세까지 아주 자세하게, 디테일하게 분석을 해서 구분을 하는데, 저렇게 걷다가 불일치라고 뜨면, 작전을 저렇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우리 국정원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 위원장이 뒷짐을 지고 걸을 경우에 허리가 아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고혈압과 당뇨 등 가족 병력이 있다"면서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좀 여담이지만요. 저희 다정회 제작진도 복부장의 '걸음걸이'를 통해서 그날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컷정치' 시간에 외운 멘트 까먹어서 더듬더듬 이렇게 하시는 날에는, 돌아서 오실 때 유독 팔자가 두드러지죠. 그리고 반대로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컷정치' 완벽하게 외워서 하시는 날에는 발걸음도 당당히 일자로 걸어들어오십니다. 오늘도 한 번 보시고요. 그 다음 영상, 오늘 다정회 사무실이 있는 이 14층을 배회하는 부장입니다. 발등 각도 보시면 높고, 보폭 넓고, 속도 빠르고요. 딱 "불금을 앞두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그런 심리상태"로 파악이 됩니다.

오늘 금요일이라서 조금 재미있는 주제로 발제를 준비해 봤는데, 들어가서 또 여러가지 청와대발 뉴스, 자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정원, 3D 입체분석으로 김정은 위원장 건강 체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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