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력 1.0인데 시각장애인 선수로…'엉터리' 스포츠등급 논란

입력 2018-10-10 09: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얼마전 일부 장애인 국가 대표 선수들이 현역 입영 대상자일 뿐만 아니라 운전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후 국회를 통해 이들의 기록을 확인해 봤습니다. 양쪽 눈의 시력이 1.0인 선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웬만한 사람들보다 더 눈이 좋은 것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이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A씨는 국제스포츠시각장애 2급입니다.

교정시력 0.02 이하가 받을 수 있는 등급입니다.

그런데 A씨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서울 강남의 병원서 잰 시력을 보니 양쪽 모두 1.0 입니다.

같은 장애등급인 B선수는 2016년 측정한 시력이 0.8이었는데 2015년 장애인 세계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메달을 딸 때는 장애인이었다 이듬해 운전면허를 딸 때는 눈이 좋아진 것입니다.

양안 시력이 1.5인 C선수는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매달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한 참여 기회를 박탈당한 장애인들이 존재하는 겁니다. 신체검사 과정, 선수 선발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일부 장애인 국가 대표의 장애등급이 의심된다는 JTBC 보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체육회에 재검증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병역대상자 3명만 대표팀에서 제외했습니다.

A, B, C씨를 비롯해 공식 장애 등급을 받지 않은 선수 8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습니다.

이중 메달을 딴 선수가 나오면서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입영 대상자·운전 면허 소지…'장애인 선수' 자격 논란 장애인 선수로 '전향'에…기회 뺏긴 선수들은 좌절감 현역 대상, 운전면허…일부 '시각 장애인 선수' 자격 논란 '메달 연금' 대회 확대…"장애인 선수로 전향 늘어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