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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1주일 만에 시신으로…103㎞ 떨어진 발견지 '의문'

입력 2018-08-01 21:13 수정 2018-08-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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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캠핑 중에 실종된 여성이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이 제주 섬을 기준으로 실종됐던 곳과는 정반대인 가파도 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최 기자, 일단 시신이 발견된 곳이 실종됐던 곳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네요. 
 

[기자]

네. 1주일 전 최모 씨가 실종된 곳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입니다.

그런데 최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가파도 서쪽 1.3km 해상이었습니다.

직선 거리로는 약 70km, 해상으로는 약 103km가 떨어진 곳입니다.

제주 섬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반대 지점입니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모슬포와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 선장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경찰 수색은 그동안 세화포구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먼 곳에서 발견됐을까요? 경찰이 혹시 이유를 얘기합니까.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주 주변 해류는 평균적으로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흐릅니다.

하지만 경찰은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30일쯤 제주 쪽을 접근했던 태풍 종다리 영향도 있을 수 있고, 해류라는 것이 물 속과 물 밖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박 3일 정도는 물 안에서 움직이다가, 2박 3일 정도는 표층인 물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 내용은, 그 사안은 사망 원인을 수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경찰은 최 씨가 실족사했을 가능성과 타살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중순 가족과 함께 세화포구로 캠핑을 왔는데요.

캠핑카는 방파제 끝에 주차해놓은 상태였는데, 실종 당일 캠핑카에서 약 250m 정도 떨어진 편의점에 들렀었습니다.

최 씨는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김밥, 종이컵 등을 샀는데요.

이때 산 소주병과 최 씨의 휴대전화, 그리고 양쪽 슬리퍼가 발견된 곳이 제각각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유류품이 여러곳에 흩어져 있었던 점도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일단 육안으로는 시신에서 타살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내일(2일) 정밀 부검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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