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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만난 최경환·이주열…"경제상황 인식 공유하자"

입력 2015-08-28 21:07

최경환 "앞으로 뉴스가 안 되게 해보자"…소통 적극 강조
이주열 "기자들 나가면 말 하겠다"…신중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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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앞으로 뉴스가 안 되게 해보자"…소통 적극 강조
이주열 "기자들 나가면 말 하겠다"…신중함 보여

1년 만에 만난 최경환·이주열…"경제상황 인식 공유하자"


1년 만에 만난 최경환·이주열…"경제상황 인식 공유하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만찬 회동을 갖고 약 1년 만에 머리를 맞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두 기관 수장의 만남은 지난해 7월 21일 최 부총리의 취임 직후 상견례 차원에서 회동을 가진 뒤 약 1년 만이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른바 '와인 회동'을 가진 바 있지만 이는 우연히 만들어진 자리였고, 이후 11개월간 따로 만남을 갖진 않았다.

이번 회동은 양 기관의 친목을 쌓기 위한 차원에서 최 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는 기재부에서 주형환 제1차관과 정은보 차관보,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 등 9명이 참석했고, 한은에서는 장병화 부총재와 하성 감사, 허재성·서영경·김민호 부총재보 등 9명이 참석했다. 한은과 기재부간 상호 인사교류에 따라 파견된 국장급 간부 2명도 함께 자리해 모두 22명이 모였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최 부총리가 먼저 입을 뗐다. 최 부총리는 "다른 나라는 재무장관하고 중앙은행 총재가 만나는 게 전혀 뉴스가 아닌데 우리는 뉴스가 된다"며 "앞으로 뉴스가 안 되게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늘은 총재님이 리드를(해달라), 밥값은 누가 내느냐"면서 "재정상황이 나은지 통화사정이 나은지…"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최 부총리의 말에 내내 별다른 답변이 없던 이 총재는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들이 나가면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할 말씀이 많은가 보다"라고 맞장구치면서 "양 기관이 친목하는 자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중국발 쇼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성사된 자리여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양측은 모두 이번 자리가 단순히 간부들간 친목을 다지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양 기관이 재정·통화정책 대응을 어떻게 해 나갈지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앞으로도 양 기관간 소통을 강화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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